2023년 8월 7일부터 어쩔 수 없이 찬물샤워를 하게 되었습니다. 찬물샤워를 하면 각성도와 면역력을 높이는 등 건강에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찬물샤워를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직접 경험하고 있는 찬물샤워를 하면서 느낀 점
찬물 샤워를 하게 된 계기
제 블로그에도 찬물 샤워의 장점에 대한 글이 있듯이 찬물 샤워가 건강에 좋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계속 미루고 있다가 2023년 8월 7일부터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찬물 샤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중앙난방식이라 온수와 난방을 각 세대에서 조절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8월 7일부터 8월 17일까지 아파트 온수 배관 교체 작업을 하게 되어 온수 공급이 중단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니 온수 공급이 안되면 애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더운 여름이었기 때문에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기회에 찬물 샤워의 세계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찬물 샤워 시작
8월 7일 아침에는 다행이 온수가 나와 온수로 샤워를 했고, 저녁에는 퇴근 후 달리기를 하고 샤워를 하는데, 몸에서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찬물 샤워가 그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더운 여름날 운동 후 찬물로 샤워하는 느낌이 좋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달리기를 한 후에 찬물 샤워를 하니 다리에서 느껴지던 욱신거리던 느낌이 옅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도 찬물 샤워를 했는데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을 틀고 찬물이 처음 몸에 닿으면 피부와 근육의 긴장감이 올라가는 것 같지만, 조금 지나면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는 찬물 샤워
찬물샤워를 한지 3개월 가까이 된 요즘은 아침저녁 온도가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많이 쌀쌀합니다. 특히 아침에는 자고 일어난 상태라 찬물 샤워가 부담스럽지만 지금까지 한 것이 아까워 계속해서 찬물샤워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찬물 샤워 루틴은 이렇습니다.
- 우선 앉아서 찬물로 발을 적신 후 머리를 감습니다.
- 심호흡을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어깨 부위부터 찬물을 뿌리면서 샤워를 합니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어후! 하는 탄식과 함께 몸에 힘이 절로 들어가고 뼈까지 시리다는 느낌이 확 몰려오지만 조금 참고 계속 하면 그때부터 몸이 적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하다 보면 몸에서 김(?)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몸의 온도도 올라가는 것도 느껴집니다. 조금 더 지나면 차갑다는 느낌이 많이 옅어지는데 그때부터는 찬물 샤워가 그렇게 고통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런 가을 날씨에 찬물샤워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놀라지만, 몸이 많이 아프거나 하지 않는 한 찬물샤워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아침에는 정신이 번쩍 들고, 저녁에는 개운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찬물샤워 시작하는 방법
저는 날씨가 더운 8월부터 찬물샤워를 해서 몸에 큰 부담이 없었지만, 지금 바로 시작한다면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 찬물샤워를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과 같이 해 보시면 좋습니다.
- 먼저 온수로 샤워를 한 후 마지막에 물 온도를 미지근하게 조절한 후 30초에서 1분정도 몸을 적십니다.
- 몇일에 걸쳐서 샤워 마지막에 미지근한 물을 끼얹어 몸을 적응시킨 후에 조금씩 물의 온도를 낮춥니다.
- 이 과정을 급하게 하지 마시고 몇일단위로 진행하여 찬물에 몸이 적응되도록 합니다.
- 이렇게 며칠이 지나면 찬물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찬물로 샤워를 해도 큰 부담이 느껴지지 않으실 겁니다.
오늘은 제가 찬물샤워를 한 계기와 지금까지 지속하면서 느꼈던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찬물샤워는 각성도와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도파민 수치를 증가시켜 기분을 좋아지게 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장점이 있으니 여러분도 한 번 시도해 보세요. 물의 온도가 너무 낮으면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